안녕하세요 :)
오늘은 3월초 친구들과 간단하게 다녀왔던 런던 근교 윈저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해요!
윈저, 엘리자베스 2세가 잠들어 계신 곳으로도 유명하죠!
그리고 생전에도 윈저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셨을 정도로 사랑하시던 윈저성이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강만 건너면 영국 귀족의 학교라 할 수 있는 이튼칼리지가 있어서 함께 다녀 오면 좋아요.
목차
1. 윈저 가는 법
2. 윈저성 근위병 교대식
3. 윈저 & 이튼칼리지 반나절 코스
영국 런던 근교: 윈저(Windsor), 윈저성, 이튼칼리지(Eton college) 당일치기
윈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이 생전에 많은 시간을 보내던 윈저성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랬던 만큼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은 윈저성에 잠들어 계세요.
런던에서 기차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이점 덕분에 런던에 관광오신 분들이 많이들 방문을 하세요.
특히 윈저성에서도 근위병 교대식을 진행하기 때문에
버킹엄궁전에서 근위병을 못보셨던 분들은 윈저에서 아쉬움을 해결 할 수 있을거에요!
윈저성 근위병교대식은 사람도 많지 않아 더 가까이서 근위병을 볼 수 있답니다.
또 강 바로 건너에는 귀족의 학교라 할 수 있는, 현재 많은 왕족, 귀족들이 졸업한 이튼칼리지가 있어요.
마음먹고 관광한다면 3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은 도시지만 굉장히 매력이 가득한 곳이에요!
윈저 가는 법
윈저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버스와 기차를 많이들 꼽아주시지만 저는 기차를 추천합니다ㅎㅎ
저는 레일카드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리턴으로 왕복 £8.40에 다녀올 수 있었어요
오픈리턴은 당일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티켓을 말해요.
제가 티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떤 이 레일카드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윈저에는 2개의 기차역이 있어요.
윈저&이튼 센트럴 역(Windsor & Eton Central), 윈저&이튼 리버사이드 역(Windsor & Eton Riverside) 인데요.
사실 어느 역에 내리든 윈저성까지 거리는 비슷비슷해요.
그러니 고민하지 마시고 아무 역이나 하셔도 됩니다ㅎㅎ
저는 패딩턴(Paddington)역에서 출발했고 윈저&이튼 센트럴역까지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친구집 근처에서는 리버사이드역으로 가는 기차가 있어 저희는 각자 출발하여 윈저성 앞에서 만났어요.
패딩턴에서 센트럴역까지 35분 정도 밖에 안걸릴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거리입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한번 환승을 해야한다는ㅠㅠ
슬러(Slough)역에서 한번 환승을 해야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발권한 티켓이 3분이라는 굉장히 촉박한 환승시간을 주더라구요^^;
거기다가 앞 기차가 1~2분가량 연착되서(사실 영국에선 연착으로 치지도 않음) 걱정했는데
내리자 마자 바로 맞은편에 환승 기차가 도착하더라구요
슬러에서 한정거장 더가면 드디어 우리는 윈저에 도착합니다!
윈저성 근위병 교대식
사실 제가 간 이유 중에 하나는 윈저성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서 였어요!
정확하게 말해서 전 성안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교대가 아닌 그냥 행진만 봤습니다.
윈저의 근위병 교대식이 매력적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람이 버킹엄궁전에 비해서 없습니다.
버킹엄궁전은 교대식 한 시간 전부터 명당에서 기다려야지만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사람도 많고 많은 눈들이 근위병에만 가있기 때문에 소매치기가 정말 많습니다 ㅠㅠ
하지만 윈저가 워낙 작아 골목골목 동네를 누비며 행진하기 때문에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길목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보면 교대를 끝내고 돌아가는 근위병도 보실 수 있어요.
커피 마시면서 편하게 앉아서 근위병 구경! 완전 최고죠!
두 번째는 버킹엄궁전과 근위병교대식 진행 요일이 다릅니다.
그래서 일정 상 버킹엄궁전을 못보시는 분, 하지만 윈저는 갈 계획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윈저에서 보시는걸 노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ㅎㅎ
윈저성의 근위병 교대식 시간은 화, 목, 토 11시 입니다.
다만 날씨가 너무 안 좋거나 기타 행사로 인해 취소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한번 더 체크하시고 가시길 바라요!
아무튼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한 10시 40분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저는 빅토리아 여왕 동상 근처에서 봤는데 그 때 도착해도 맨 앞줄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와서 윈저성 입장과 티켓에 관해 설명해주셨는데 어찌나 영국스럽던지...!
복장도, 들고 있는 우산도, 악센트도 정말정말 영국 느낌 물씬~~!
기다리다 보면 멀리서 군악대의 소리와 함께 근위병들이 옵니다!
아직 겨울이라 그런지 빨간 제복이 아니라 코트를 입고 있어서 조금 아쉽지만^_ㅠ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버킹엄궁전의 근위병에 비해서 굉장히 인종이 다양한 것 같은 느낌....?
근위병들은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만 저희는 굳이 윈저성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으므로
행진만 보고 자리를 떴어요 하하
개인적으로 근위병이 교대하는 모습은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는...ㅋㅋㅋㅋㅋ
윈저성의 근위병은 위 지도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마을 저 깊은 곳에서 출발해서(어디서 출발하는지는 모름ㅠ_ㅠ)
빅토리아 여왕 동상에서 우회전을 해 성안으로 올라갑니다
특히 처음 근위병 교대식을 볼려고 자리를 잡을때에 근위병이 어느방향에서 오는지 몰라서 저희는 조금 헤맸네요ㅠㅠ
약 한시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교대식을 하고 교대한 근위병들은 다시 저 루트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저 길목의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갑자기 근위병들이 눈앞에 지나가는 경험을 하실 수가 있을거에요!
박터지게 뛰어가면서 버킹엄궁전 교대식 보다가 이걸 보니까 아주 새롭더라구요 ㅋㅋㅋ
윈저 & 이튼칼리지 반나절 코스
저는 열시 반 좀 넘어서 윈저역에 도착했고 근위병 교대식을 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사람들이 빠지고 나서 길 한복판에 있던 빅토리아 여왕님 동상과 함께 윈저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성벽이 좀 지루하게 생겼는데 여기가 제일 이쁜 포토스팟인거 같네요
날씨는... 뭐... 네... 영국이 영국했죠 뭐...
이후 동네를 구석구석 돌아다녔습니다~~!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번화가 거리를 구경했는데 정말 작았어요!
그래서 금방 다시 근위병이 들어갔던 입구로 가서 근위병들이 나오는 걸 구경했답니다.
나오는 근위병을 따라서 도로를 계속 걸었어요
근위병들이 생각보다 걸음이 빠르고 폭도 큰 편이에요
산책하듯 따라가기는 조금 벅찰 수도 있어요
근위병은 사라지고 저희는 이제 더 깊숙한 도시탐방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추천하는 롱워크(long walk)에 도착!
말그대로 긴~~ 산책로가 있어요
사진에 담지도 못할 만큼 멀리멀리멀리 길이 뻗어 있습니다
저는 걷는 걸 좋아해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저 길을 따라서 한참 걸으며 산책했을 것 같아요.
날이 좋으면 양 쪽 잔디밭에 사람들이 가득하다더라구요
잔디에 앉아서 해쬐는걸 좋아하는 저도 날씨가 좋았다면 저기서 하루종일을 보냈겠지만....ㅎ
이 날은 날씨가 영국다웠기 때문에 그냥 보는 걸로 만족!
그리고 윈저의 특징이 있다면 하늘의 비행기가 아주 크게 보여요
히드로공항이 근처이기 때문에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정말 가까이 느껴져요
정말 구석구석 영국스러운 건물들과 펍이 많았던 윈저ㅎㅎㅎㅎ
동네 구경을 마치고 이제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강가에 있는 식당에 가기 위해 강가를 걸었어요
어찌나 평화롭던지....ㅠㅠ
동네를 산책하는 강아지와 주인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여기도 런던의 하이드파크나 세인트제임스파크 못지않게 새들이 많았어요
특히 백조가 엄청 많더라구요ㅎㅎ
밥먹으러 가다가 백조를 한참 구경했네요
그리고 점심도 먹고 수다도 떨 겸 강변에 위치한 Côte 로 왔습니다!
런던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체인점이지만 위치가 좋아 뷰가 이뻐서 선택했어요
자리를 안내 받을때 특별히 창가 자리로 부탁을 했습니다!
Côte Windsor
71 High St, Eton, Windsor SL4 6AA
스타터를 간단히 먹고 포크벨리 요리와 비프 부르기뇽, 그리고 하나 더 시켰는데 이름이 기억안나네요ㅠㅠ
포크벨리 요리가 제일 맛있었어요!
드링크와 함께 수다수다
사실 이날 여행이 열시반쯤 만나서 세시쯤 끝났는데 그사이에 거의 두시간정도는 거의 식당에서 떠들기만 했으니
윈저와 이튼 코스가 얼마나 짧은지 느껴지실거에요
이렇게 배를 채우고 그냥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이튼 쪽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윈저성이 있던 곳에서 다리를 건너면 이튼칼리지가 있는 곳입니다
영국 왕실의 일원들이 많이 졸업한 귀족 상류층의 학교라 말할 수 있는 이튼 칼리지에요
세세한 학교와 동네 투어가 필요하다면 학교 학생이 해주는 투어를 받을 수도 있어요
저희는 그냥 동네만 슥슥 돌아다니다가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튼 칼리지 교복을 입은 학생을 마주칠 수 있을까 했는데
방학시즌인데다 주말이라 교복입은 곰인형만 봤네요ㅎㅎ
이튼에서 더 가까운 역은 리버사이드 역입니다만, 저는 센트럴역에서 왕복하는 기차표를 샀기 때문에
센트럴역을 통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차 간격이 조밀한 편이지만 가끔 중간에 붕뜨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ㅠ_ㅠ
미리 미리 체크하셔서 저처럼 역에서 시간낭비 하지마시고 돌아가시길 바라요
마무리
윈저가 사실 커다란 도시는 아닌지라,
정말 맘먹고 관광만 둘러본다면 3시간 안에도 넉넉히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은 도시입니다.
런던에서 조금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근위병교대식을 다른 장소에서 보고싶으시다면
저는 윈저를 추천드려요!